
자, 눈을 감고 네가 보고 싶은 걸 믿어. 내가 쫓아갈 수 있도록.




[ 이름 ]
솔로시죠 키미와/一人私情 君我/Soloshizyo Kimiwa
[ 국적 ]
일본
[ 인지도 ]
★★★☆☆
[ 나이 ]
19
[ 성별 ]
남자
[ 키/몸무게 ]
176cm / 63kg
[ 생일/혈액형 ]
3월 20일 / RH+AB
[소지품]
푸른색의 유아용 목욕탕 의자, 푸른색의 엔젤 리코더
[ 초고교급 연애컨설턴트 ]
-애프터 서비스 :: 키미와의 연애 컨설팅 만족도가 98%에 육박하는 것은, 컨설팅 이후에도 컨설팅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키미와는 자신이 컨설팅을 마쳐 주었던 사람들이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있어 확실하게 '쓸모가 되었냐'는 확인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들의 뒤를 좇곤 했습니다. 이른바 '스토킹'입니다. 키미와가 마음을 먹으면 기척을 숨기거나 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도 이러한 재능에서 기인했습니다. 키미와는 자신의 도움으로 하여금 다시 사랑이 이루어진 그들을 보면서 자기 위안을 삼곤 합니다. 그들의 행복한 감정 상태를 보며, 그들에게 자신을 이입하여 대리 만족을 느낍니다.
[ 특징 ]
1. 인적 사항
1-1. 안대 :: 안대를 벗으면 코랄빛을 띠는 분홍색 눈동자가 보여집니다. 본래의 안구가 아닌 의안으로 시력은 거의 없습니다. 사물의 윤곽만을 흐릿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또한, 눈의 주변 근육이 약해져 있어 차라리 감고 있는 것이 편하다고 합니다.
1-2. 성적 취향 :: 키미와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고자 하며, 성적 끌림을 느끼기도 하는 범성애자(Pansexure)입니다.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가치관에서 기인하여 스토커적 기질을 보이는 키미와는 관음증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말살하고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치중하면서, '상대의 흥분'을 자신의 흥분으로 삼아버리는 성향 탓에 사디즘을 가진 상대 한정으로 매저키즘 또한 지니게 됩니다.
1-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키미와가 연상의 여성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던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투영하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랑이 인정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키미와는 오히려 처음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마계에서 왔다는 둥의 핑계를 대며 자신의 출생이나 가족사를 얼버무리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1-4. 어머니 :: 커리어 우먼인 어머니가 키미와를 방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 키미와 스스로 어머니에게서 도망치듯 스스로 집을 나온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 감히 그러한 감정(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을 품은 채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키미와가 뻔뻔한 이도,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 과거사
2-1. [행복한 유년] :: 키미와는 비교적 유년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맞벌이 가정인 부모님 아래에서 금전적인 문제를 느끼지 않고 살았습니다. 키미와는 선천적으로 눈치가 빠르고 영민한 아이였는데, 그 특성이 추후 엠파시라 불리는 극단적인 공감과 이타주의로 이어집니다. 키미와는 아직 말을 다 떼지 못한 영아 시절부터 조금 별난 아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떠나가라 울다가도, 보호자가 힘들다고 느끼자 마치 생각을 읽기나 한 듯이 뚝 울음을 멈추는 등의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자신이 웃으면 남들도 웃는다. 자신이 즐거우면 남들도 즐겁다. 그런 생각에서 키미와는 밝고 명랑한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마치 귀신처럼 알아채고 도움을 주고 다녔기 때문에 친구들도 키미와를 잘 따르곤 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눈치채고 배려할 줄 알았기 때문에 키미와는 어딜 가든 인기 있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행복한 나날들만이 펼쳐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2-2. [오이디푸스] :: 자신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그런 행복한 유년기를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키미와가 전적으로 신뢰하고 기댈 수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키미와가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모자 간의 애정이었습니다. 키미와의 부모님은 맞벌이 가정이었으며, 육아를 담당하는 것은 주로 어머니였습니다. 아버지는 자주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학교 등의 사회에서 타인의 감정에 의해 상처받은 자신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품이 유일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머니에 대한 과잉애착을 가집니다. 그러다 2차 성장이 시작하는 시기에 걸쳐 어머니의 파장이 서서히 변화함을 느낍니다. 키미와를 점점 아버지와 동일시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키미와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어머니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애정했기 때문에, 어머니를 탓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키미와는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치부해버리고 맙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며, 그렇기에 자신이 잘못되었노라 합리화합니다.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곧잘 혼동하던 키미와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2-3. [아픈 추억] :: 불행은 언제나 재난 처럼 예상치 못하게 찾아옵니다. 어머니는 결국 참지 못해 밖으로 나돌던 아버지에게 화를 터뜨렸습니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감정 선은 한 번의 부부싸움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큰 싸움이 오갈 때 키미와는 그런 두 사람을 화해시키고자 사이에서 무던한 노력을 했지만, 자꾸만 헛수고라는 의심이 듭니다. 한창 부모님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가면서, 키미와에게 있어 집 안은 더이상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없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로만 가득한 공간에서 키미와는 자아를 유지하는 일조차 버거웠습니다. 여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까지 겹쳐, 결국 부모님의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게 되어버립니다. 키미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사람이 마주하기 전 눈치를 보며 방으로 돌아가 인터넷 등 시간을 때우는 것 뿐이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과거로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키미와의 감정이 격정적으로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그 때, 키미와의 엠파시가 폭주하고 맙니다. 키미와는 외부와 일절 소통하지 않으며 방 안에 틀어박혔습니다.
이전부터 부모님은 키미와를 감당하기 어려워 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죠. 그러나 그것은 대화의 부족이었을 뿐, 키미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키미와는 부모님이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자신이 어머니에게 품고 있는 애정 또한 정상이 아닌 것을 알았기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결국 부모님께서 이혼을 택할 때까지 키미와는 사태를 방관할 뿐이었습니다. 이때의 극단적인 무력감과 사랑에 대한 자기억압이 추후 키미와에게 있어 애정에 대한 '집착', 즉 '스토킹'이라는 반동형성 방어기제로 나타납니다.
2-4. [연애 컨설팅] ::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틀어박혔던 키미와가 빠지게 된 것은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면서도 어떤 표정도, 목소리도 듣지 않고 선택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폭주하고 있던 키미와의 엠파시가 선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학습하고 차차 안정을 찾은 것이 그 시기입니다. 키미와가 자신만의 세계(중2병)을 확립하게 된 것도 이 시점입니다. 온갖 창의적이고 신기한 정보들로 자신의 세계를 다시 채워나갔습니다. 타인을 만나는 대신 전자책을 읽었습니다. 키미와는 방안에 틀어박혀 온갖 소설들을 닥치는대로 읽어나갔고, 여기서 키미와의 가치관이 한 가지 확립됩니다.
'인간이 느끼는 그 어떤 감정도, 사랑만큼 강한 것은 없다'. 이것이 키미와가 연애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키미와는 자신이 사랑에 관한 감정을 컨설팅 해줌으로서, 자신 또한 사랑을 배우고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2-5. [이치노미야 타다시] :: 그렇게 연애 컨설턴트 일을 시작하고, 재능이 집착으로 발현되면서 키미와는 자신이 컨설팅을 담당해 주었던 한 남녀커플을 스토킹하게 됩니다. 의뢰받았던 내용은 '여자도 남자를 사랑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너무 집착해서 힘이 든다. 그와 헤어져야만 하는가?'란 내용이었습니다. 키미와는 이전의 경험들을 살리고, 직접 여성자의 감정의 파장을 느껴보는 등 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마침내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만이었을까요. 남자는 여전히 여자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그동안 그것을 억누르고 있던 남자가 '여자를 스토킹하던 키미와'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합니다. 집착으로 눈이 멀어버린 남자는 키미와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도 않은 채 키미와를 막무가내로 폭행했고, 이때 주변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키미와의 눈에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때 주변의 피부와 함께 키미와는 왼쪽 눈을 잃고 맙니다. 키미와는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남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분노, 아픔, 실망, 집착, 애정, 온갖 자극적인 감정들로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며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죽고 말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절실하게 자신을 구해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구원자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바로 초고교급 살인마, 이치노미야 타다시입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사실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추후 키미와의 차기작, '크림슨 엘레지'의 소재가 됩니다.
[선관]
이치노미야 타다시 / 초고교급 범죄심리분석관&살인마
-키미와는 타다시의 조력자, 혹은 공범입니다. 타다시를 그 이름자 그대로. 마치 자신의 정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미와가 타다시(正)를 '정의(正)'내리고, 타다시가 키미와(君我)를 '남(君)'이 아닌 '나(我)'로 있게 합니다.
-타다시는 키미와에게 있어 메시아(구원자)입니다.
첫만남부터 정해졌던 기정사실입니다. 타다시가 살인 행위를 할 때 느끼는 자기혐오와 희열감이 뒤섞인 모호하고 강렬한 감정의 형태가 키미와에게 있어서 이제껏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키미와는 그것을 「애정」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키미와의 눈에 비친 타다시의 '살인'은 곧 '사랑'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순수하고 거침없으며 집착적이고 맹목적인 '순애(純愛)', 혹은 '광애(狂愛)'입니다. 연애 컨설턴트인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타다시의 사랑을 이루어준다, 그리고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명목으로 키미와는 타다시의 죄를 함구하고 살인에 동참하여 조력합니다. 즉, 키미와는 타다시의 두 번째 재능인 '살인마'가 꽃봉오리였던 시절부터 우연히 그를 조우했고, 그 재능에 합리화를 부가하면서 끝내 개화하도록 만든 킹메이커와도 같습니다.
-키미와는 단순히 타다시의 살인 행위(사랑)을 도울 뿐 아니라, 타다시라는 인간 자체를 돕고자 합니다. 타다시가 스스로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감당하기 어려운 자괴감에 완전히 틀어박혀 있던 시기에 가장 큰 위로가 되어주고, 세간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을 잡아끌어준 인물이 바로 키미와입니다. 비록 그 아버지를 살해한 원인이 자신이었을지라도요. 키미와가 타다시를 돕는 행위는 그저 일시적으로 그를 도피시켜주는 것 뿐인 건강하지 못한 관계이나, 비윤리적이고 잔혹한 행위를 함에도 유일하게 곁에 남아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타다시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키미와는 과거, 타다시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살해할 수 있도록 종용한 것도 키미와 자신이었습니다. 키미와는 타다시에게 다소 집착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키미와를 잃을 수 없었기에 차라리 아버지를 살해하는 길을 택했던 타다시에게서, 사랑하는 어머니조차 자신 스스로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지나치게 몽상적인 헛소리들을 묵묵히 용인하며 돌봐주는 타다시의 모습에서 어머니를 투영해 보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중심부가 되는 초점을 자신이 아닌 타다시에게 맞춘 순간부터, 타다시는 자신의 세상의 중심이었고 정의였으며 신에 가까운 절대적인 필요가 됩니다. 키미와는 타다시가 오롯이 자신에게 의존할 수 있도록 시간과 감정을 할애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타다시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결국, '크림슨 엘레지' 집필 도중 고증을 위해 타다시를 만나게 되었다는 얘기는 서로 입을 맞춰 지어낸 말입니다. 시기적으로 잘 맞물리는 동시에 완전히 사실무근한 이야기도 아니므로 좋은 핑계였습니다. 관계를 숨기고자 했던 이유는 서로의 신변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키미와에게 있어서 '타다시=메시아'라는 인식이 확립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양친도 형제도 모두 잃었다시피 한 키미와가 유일하게 가족 같은 애착을 느끼고, 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휴식처가 바로 타다시입니다. 때문에 키미와는 공적으로 타다시에게 돌봄을 받는 입장 처럼 비추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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