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저를 경멸하실겁니다.



[ 이름 ]
오리가미 이츠키 / 折神 斎希 / Origami Itsuki
[ 국적 ]
일본
[ 인지도 ]
★★★☆☆
[ 나이 ]
18
[ 성별 ]
남자
[ 키/몸무게 ]
177cm / 55kg
[ 생일/혈액형 ]
1월 4일 / RH+B
[소지품]
소지한 모든 종이로 된 물건(종이가방과 비녀의 종이학, 종이꽃 등)의 안쪽 면에는 부적이 그려져있다. 이츠키는 부적이 그려진 것을 모른다.
이츠키의 가족, 전 가주들이 이츠키가 자신들의 교주로 돌아오도록 기원하며 몰래 그려두었다. 가문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라는 속박의 의미도 있다.
실제 효과는 없고 심리적인 것이다.
[ 특징 ]
오리가미 가문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오리가미 가는 거대한 종교의 우두머리이다. 흔히들 '사이비'라 칭하는 부류이며, 자신들의 안녕과 교리를 위해서라면 범법이라도 태연히 저지를 수 있는 족속들이다.
판매한 종이공예품들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자선사업도 꾸준히 행해오고 있어 대외적인 이미지는 매우 좋다.
그러나 뒤로는 자신의 교인들(주로 예술품에 관심이 많은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에게 공예품을 신의 하사품이라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강매하며 기부금의 수십 배의 금액을 챙기고 있다.
이츠키는 현 세대의 가주로,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가주로써의. 종교의 교주로써의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자기 가문의 진실된 면을 몰랐다.
오리가미 가문의 종이공예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정성과 마음을 담아 만든 공예품이기 때문"이며, 자택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교인들은 "오리가미 가의 공예품을 좋아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철썩같이 믿으며 자부심을 갖고 자랐다.
확고한 믿음을 준 후 이상함을 알아채지 못 할 정도로 서서히 종교적 사상을 불어넣는 치밀한 작업에 이츠키는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한 채 교주로 자랄 뻔 했다.
허나 가문이 간과한 사실은 이츠키가 종이공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이었다.
이츠키가 중학생이 되었을 무렵, 가주로써 가문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합동 공예품의 제작을 주도하게 되었을 때. 이츠키는 정성과 마음을 담아 만든 공예품의 평범히는 보이지 않을 안쪽 면에 수상한 부적이 그려져 있음을 알게된다.
수상함을 느낀 이츠키는 판매용 공예품들을 조사하고 부적이 그려진 물건과 그려지지 않은 물건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공예품들의 가격 차이, 판매대상, 부적을 그린 사람이 누군지와 그 이유...
진실을 알게 됨에 따라 작품에 담긴 자신의 마음을 더렵혔다고 생각한 이츠키는 가문에 환멸을 느꼈다.
자신에게 '마음을 담은 예술품'의 아름다움, 즐거움을 가르쳐주었던 가족들은 정작 탐욕적인 추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오고있었던 것이다.
아니, 추한 마음조차 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가진 마음은 작품이나 구매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기쁨따위가 아니라 오롯이 구매자들의 돈에 쏠려있었다.
진실을 알았다고 해도 이츠키에게는 홀로 가문과 맞서 싸워 이길 자신도 가문을 버리고 멀리 도망칠 용기도 없었다.
오리가미 가문은 종교 쪽 수입이 없더라도 떳떳한 수입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이 협조하지 않으면 어른들은 종교를 유지해나갈 수 없으니 언젠가 그만둘 것이다. 그 때를 기다리자.
이렇게 생각한 이츠키는 그 후로 철저한 개인작품만을 만들며 대중을 위한 종이공예교실에 집중했다.
가문에서 고립된 채로 오랜 시간 자신의 비겁함과 무능을 자책하면서 지낸 이츠키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고 불면증과 불안증세에 시달리게 되었다.
틈만 나면 종이학을 접는 이유는 순수히 종이공예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과 다짐을 계속해서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